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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1% 넘게 하락… 美-中, 협상 시작도 전에 '티격태격'

  • Market
  • 2019-10-09 05:29
  • (글로벌모니터 양재상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전경.(블룸버그=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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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낙폭이 커졌다. 이번주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비관론에 힘을 싣는 소식이 줄을 이어 전해지고 있다. 장중에는 낙폭을 만회하는 움직임도 나타났으나, 장 막바지 다시 힘을 잃고 내려갔다.

장마감을 한 시간 가량 남겨두고 미국이 신장지구 인권탄압에 연루된 중국 당국자들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일 중국 8개 기업을 관련 사유로 블랙리스트에 등재한데 이어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신장정책을 이유로 한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에 보복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당초 일정보다 일찍 귀국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곡선은 '불 스티프닝'의 추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만기 1년 이하의 재정증권(T-bill)의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급준비금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들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우 : 26164.04(-313.98, -1.19%)

- S&P500 : 2893.06(-45.73, -1.56%)

- 나스닥 : 7823.78(-132.52, -1.67%)

홍콩에 이어 중국 신장자치구를 타깃으로 한 미국의 공세가 강화됐다. 중국은 이를 내정간섭으로 보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 북서부 지방의 위구르족, 카자흐족, 여타 무슬림 소수단체에 대한 구금 및 학대에 책임이 있거나 연루된 것으로 생각되는 중국 당국자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중국에게 신장 지구에서의 탄압 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임의로 구금된 모든 이들을 석방하고, 해외 거주 중인 중국인 무슬림 소수단체 회원들을 중국으로 돌아오도록 해 불확실한 운명을 맞도록 강요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전일 미국은 감시카메라 업체인 하이크비전과 저장 다후아 등 중국 기업 8곳을 블랙리스트로 등재했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 민족 탄압에 협력했다는 이유다.

이날 장 초반부터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블랙리스트 지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보복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 물음에는 "계속 주목하라(눈을 떼지 마라)"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는 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참석하는 중국 대표단이 당초 일정보다 일찍 귀국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표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의 경우 이전과 달리 '특사'라는 타이틀 없이 워싱턴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류 부총리가 시 주석에게 어떤 특별한 지시를 받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미국 행정부가 정부 연기금의 중국 주식투자 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미국 자본의 중국 유입 억제방안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디렉터는 CNBC에게 "시장에 매력적이지 않은 위험대비수익 환경이 조성되어 왔다. 오늘도 그런 양상을 목격하고 있다. 몇 주 동안 무역뉴스 공백기를 겪다가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며 "중국 관련 압력은 단일이슈 상황에서 복수압력 환경으로 선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유화적 메시지도 감지됐다. 이날 환구시보는 중국이 "진심으로"(sincerely) 미국과의 합의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급준비금 확충을 위해 조만간 재정증권(T-bill)을 매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 밝혀 뉴욕증시는 잠시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CME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0월30일 FOMC에서 25bp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전거래일 70.8%에서 83.2%로 높여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6.8%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FOMC를 포함해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전거래일 88.9%에서 92.8%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동결 가능성은 7.2%로 전망됐다. 선물가격에 내재된 오는 12월 연방기금금리는 1.49%로 전거래일 1.51%보다 내렸다.

뉴욕증시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섹터가 2.02% 내려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헬스케어섹터가 1.83% 내렸고, 정보기술섹터는 1.82% 하락했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 선물 최근월물은 뉴욕시간 오후 4시14분 기준 2.075포인트 오른 20.0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