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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하커 "우린 멍청하지 않다" …추가 금리인하 공개 반대

  • Economy
  • 2019-08-22 23:52
  •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안에서 중립진영으로 분류되어 온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2일 공개적으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혔다.

하커 총재는 이날 잭슨홀에서 가진 CNBC 인터뷰에서 "사안들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지 당분간 지켜보면서 우리는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준 정책기조는 중립적"이라며 "그대로 동결하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거듭 밝혔다.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그는 7월말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3주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반대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31일의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다소 주저하면서 동의했다"고 말하고 "보험성 금리인하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하가 반드시 적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정책기조를 중립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거기에 동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커 총재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극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며 "만일 관세가 발동되어 소비자들을 타격한다면 그 때에는 내가 좀 더 걱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경제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난과 관련해 하커 총재는 "연준은 멍청하지(clueless) 않다"고 반박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가 연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던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장중 세 차례나 연준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멍청하다(clueless)"는 표현을 썼다.

전일 공개된 7월31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투표권을 갖지 않은 위원을 포함한 총 5~6명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시적인 반대의견을 표명한 투표위원 2명을 포함한 숫자다. 여기에 하커 총재처럼 내심 불만을 갖고 소극적으로 동조한 인사를 포함하면 당시 금리인하에 부정적이었던 기류는 표면에 드러난 것보다 좀 더 많았을 가능성이 있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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